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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10/08 ~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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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김용옥, 세계적 명문 옥스포드대, 동경대, 하버드대에서 수학, 고려대학교 철학교수를 지내다 다시 원광대학교 한의대에 학생으로 입학하였고, 졸업이후 현재 한의원을 개원하여 운영 중인 동양철학자이다. 화려하고 특이한 이력으로 세간에 화재를 뿌린 그는 <대화>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내가 70년대 세계 최고 명문대학을 누비며 나의 생각을 확인한 결론은 무엇이었던가? 이에 대한 답으로 나의 입버릇이 허용하는 솔직한 표현을 옮기기 위하여 독자들에게 실례를 하여야겠다.‘아무것도 아니더라!’

 

나는 옛날에 헤겔, 칸트가 굉장한 사람인 줄 알았다. 플라톤, 공자가 나의 생각과 격리된 저 피안에 우뚝 서 있는 엄청난 진리인 줄 알았다. 그리고 옥스포드대, 동경대, 하버드대가 정말 진리가 깨알같이 쏟아져 나오는 별천지인 줄 알았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천안 삼거리 능수버들 개천가에서 한밤중 쳐다보았던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어쩌다가 나는 70년대 우주여행을 한 것이다. 그 위대한 사람을 다 만나보고, 그 엄청난 별세계의 캠퍼스를 다녀 본 것이다.

그 결론은 무엇이었던가? 나는 무엇을 확인했던가?‘아무것도 아니더라!’

칸트도, 헤겔도, 공자도, 하버드도, 캠브리지도, 동경대도 아무것도 아니더라. 나는 속아온 것이다. 나는무엇이 된다.’고 생각하여 온 사람들에게 속아온 것이다. 아니 내가 속은게 아니라 우리의 역사가 우리의 민족이 속아 온 것이다.

나는 무엇도 아닌사람들의 권위에 속아왔다는 단순한 사실 하나를 깨닫는데 꼬박 20년이 걸렸다. 나의 사상적 국제화 과정은아무것도 아니다의 깨달음의 과정이었다. 그런데 나는 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의 아무것도 아님을 확인하기 위해 정말 죽어라고 공부를 해야 했다. 나는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자신있게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란 오직 실력과 노력에서 나온다. 실력과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으로 살다가헛물만 켜고 죽는다. 솔로몬은 그의 인생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헛되고 헛되도다. 정말 헛되구나. 이 세상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구나!”

세상을 살면서헛된 세상이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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