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4회] 무엇을 위한 결말 (12/27 ~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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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5004회차 | 2018.12.27(목) |
5004.무엇을 위한 결말
평생을 교육자로서 박봉에 시달리며 셋방살이를 전전하며 살아온 한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정년퇴직을 하면서 받은 퇴직금으로 생전 처음 자기 집을 갖게 되었습니다.
줄곧 남의 집에 살면서 수시로 짐을 꾸려야 하는 집 없는 설움에 지쳐 있던 터라 내 집을 갖게 된 것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새 집이 아닌 남이 살던 집이라 고쳐야 할 곳이 많아서 목수 몇 명과 함께 집을 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일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될텐데 그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일을 손수 하고 싶었습니다. 직접 칠을 하고 못질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쪽 벽면 상단에 박혀 있는 못이 아무래도 불필요한듯하여 뽑으려고 했습니다. 의자를 놓고 그 위에 서서 못을 잡아당겼습니다. 잘 나오지 않기도 했고 그것이 얼마나 깊이 박혔는지 몰라 힘껏 잡아당겼습니다. 그런데 의자위에서 그만 뒤로 나가떨어지면서 뇌진탕을 일으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국 단 하룻밤도 자신의 집에서 자보지 못하고 매우 유감스러운 생의 끝을 맺고 만 것이지요.
인생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그 결말이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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