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9회] 이유 있는 아픔 (09/23 ~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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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아픔
여름 장마철에 호박꽃이 피면 시골 할머니들은 긴 빗자루로 호박꽃을 마구 때린다.
매를 맞은 호박꽃은 꽃잎이 찢어지고 줄기에 달린 잎도 떨어져 나가고 만다.
그러나 매를 많이 맞은 호박일수록 더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할머니가 호박꽃을 때리면 그 꽃에 있던 꽃가루가 날아가거나 빗자루에 묻어서 많은 호박꽃에게 옮겨가기 때문이다.
사과, 배, 복숭아 같은 과일 나무는 가지를 자주 잘라준다.
과일 나무 가지에는 열매가 많이 달릴 가지와 잎만 달리는 가지가 있다.
과일이 많이 달릴 가지는 그냥 두고, 잘 달리지 않을 가지는 잘라주어야 과일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이른 봄추위가 풀릴 때 시골에서는 보리밭이나 밀밭을 발로 밟아준다.
힘 센 어른들이 발로 밟으니까 작은 보리 싹이나 밀 싹은 잎과 줄기가 부러진다.
그래도 곡식을 아끼는 농부 아저씨들이 이렇게 밟아주는 것은 보리 싹이나 밀 싹을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밟아주지 않으면 이른 봄에 생기는 서릿발이 보리나 밀의 뿌리를 들뜨게 해서 얼어 죽고 말기 때문이다.
밟아준 보리나 밀은 뿌리가 땅에 잘 붙어서 얼어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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