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6회] 세상에서 가장 비싼 만원 > 이선구의행복비타민

본문 바로가기

자료센터

이선구의행복비타민

HOME  자료센터  이선구의행복비타민

[5016회] 세상에서 가장 비싼 만원 (01/08 ~ 01/08)

본문

 

이선구의 행복비타민 5016회차

2019.01.08(화)

 

세상에서 가장 비싼 만원

 

남편이 잠 못 들고 뒤척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양복 주머니에서 꼬깃한 만원짜리 한 장을 꺼냅니다. 무슨 돈이냐며 묻는 아내에게 남편은 자기의 비상금이었는데.. 핼쑥한 모습이 안스럽다며 내일 몰래 혼자 고기뷔페에 가서 소고기 실컷 먹고 오라고 주었습니다. 만원짜리 한 장을 펴서 쥐어주는 남편을 바라보던 아내의 눈가엔 물기가 맺혔다. "여보.. 나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어젯밤 남편에게서 만원을 받은 아내는 뷔페에 가지 못했습니다.

못 먹고 산지 하루 이틀도 아닌데.. 노인정에 다니시는 시아버지께서 며칠째 맘이 편찮으신 모양입니다. 아내는 앞치마에서 그 만원을 꺼내 노인정에 가시는 시아버지 손에 쥐어드렸습니다. "아버님.. 만원이예요.. 제대로 용돈 한 번 못 드려서 죄송해요. 작지만 이 돈으로 신세진 친구 분들하고 약주 나누세요.."

 

시아버지는 너무나 며느리가 고마웠습니다. 시아버지는 어려운 살림 힘겹게 끌어 나가는 며느리가 보기 안스럽습니다. 시아버지는 그 돈 만원을 쓰지 못하고 노인정에 가서 실컷 자랑만 했습니다. "여보게들! 우리 며느리가 오늘 용돈 빵빵하게 줬다네~~"

그리고 그 돈을 장롱 깊숙한 곳에 두었습니다.

 

다음 해 설날. 할아버지는 손녀의 세배를 받습니다. 기우뚱거리며 절을 합니다. 주먹만한 것이 이제는 훌쩍자라 내년엔 학교에 간답니다. 할아버지는 손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오냐... 하고 절을 받으신 할아버지는 미리 준비해 놓은 그 만원을 손녀에게 세배 돈으로 줍니다.

" 할아버지.~~ 고맙습니다아~~~"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는 외동딸 지연이는 마냥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세배 돈을 받은 지연이는 부엌에서 손님상을 차리는 엄마를 불러냅니다.

"엄마.. 책가방 얼마야??"

엄마는 딸의 속을 알겠다는 듯 빙긋 웃습니다.

"? 우리 지연이 학교 가고 싶니??"

지연이는 엄마에게 할아버지에게서 세배 돈으로 받은 만원을 엄마에게 내밀었습니다.

"엄마한테 맡길래.. 내년에 나 예쁜 책가방 사줘??"

 

요즘 남편이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안하던 잠꼬대까지... 아침에 싸주는 도시락 반찬이 매일 신김치쪼가리 뿐이라...아내는 조용히 일어나 남편 양복 속주머니에 낮에 딸 지연이가 맡긴 만원을 넣어 둡니다.

'여보 내일 좋은 것 사서 드세요.' 라는 쪽지와 함께.....   

 

 

이선구의 행복비타민  |  운영인  이 선 구

Tel : 02-780-5333    Fax : 02-780-5336

e-Mail : winjoy1@daum.net

 

 ​ ​ ​ ​ ​ ​​ ​​ ​​ ​​ ​ ​​ ​​​​​ ​​​​​​​ ​ ​​​​ ​​ ​​​​​​​ ​      


해피로그  ㆍ   이용약관  ㆍ   개인정보취급방침  ㆍ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ㆍ   후원FAQ  ㆍ   후원문의  ㆍ   사이트맵
주소 : (21006)인천광역시 계양구 황어로 134번길 28 (장기동 152-5)   고유번호 : 107-82-63302   이사장 : 이선구
전화 : 1600-4022 (02-780-5332~3)   팩스 : 02-780-5336   E-mail : loverice5333@naver.com
Copyright ⓒ 2017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