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3회] 각자의 생각 (06/24 ~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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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5183회차 | 2019.06.24(월) |
5183.각자의 생각
세계 제2차 대전 후, 한 장군과 그의 부관인 젊은 중위가 영국에서 기차를 타게 되었다. 마침 아름다운 여인과 그녀의 할머니가 앉은 맞은편 두 자리가 비어 있었다. 장군과 부관은 여인들을 마주보고 앉았다.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긴 터널을 지나게 되었다. 한 10초 동안 기차 안은 완전히 암흑 이었다. 그 짧은 시간에 사람들은 키스하는 소리와 뺨을 때리는 두 가지 소리를 들었다. 기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생각 했다.
젊은 여인이 혼자 생각했다. ‘그 중위가 내게 키스한 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참 좋았는데, 할머니가 어이없이 그의 뺨을 때리다니!라며 생각했다.
할머니는 생각했다.‘감히 내 손녀에게 키스를 하다니, 나쁜 놈 같으니라구! 하지만 내 손녀가 그의 뺨을 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군’하고 생각했다.
장군도 생각했다. ‘아니, 중위가 저 아름다운 여인에게 뻔뻔스럽게 키스를 해? 그런데 그 여인은 왜 나를 실수로 때렸는가?’라고 생각했다.
기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사람은 중위뿐이었다. 그 짧은 어둠의 순간 그는 아름다운 여인에게 키스를 하고 장군의 뺨도 치는 기회를 누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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