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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6회]아름다운 기도 (11/28 ~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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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5706회

2020.11.28(토)

5706.아름다운 기도  

5706.아름다운 기도  

나와 아내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나는 오른손잡이인데, 아내는 왼손잡이다.
그래서 습관에 따라, 국그릇을 왼쪽에다 잘 갖다 놓는다. 별거 아닐 것 같은 그 차이가, 신경을 건드린다.

거기다 나는 종달새형이다. 새벽 시간에 일어나 설친다. 늦잠을 자면, 무조건 게으르다고 여긴다. 그런데 내 아내는 올빼미형이다. 밤새 부엉부엉 하다가, 새벽녘에야 잠이 든다. 도대체 맞는 구석이 없다.

나는 물 한 컵을 마셔도, 마신 컵은 즉시 씻어둔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고, 언제 해도 할 일이며, 제가 다시 손을 댈지 모를 일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내 아내는 그게안된다. 찬장에서 꺼내 쓸 그릇이 없을 때까지, 꺼내 쓰다가
한꺼번에 씻고, 몸살이 난다. 나는 미리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나와 달리, 아내는 떠나야 할 시간에 화장한다고 정신이 없다.
다가가서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화장품 뚜껑이라는 뚜껑은 다 열어 놓고 있다.
나는 그게 안 참아진다. 나도 모르게 버럭 화를 낸다.
“아니, 이렇게 두고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면 화장품 향(香) 다 날아가고 뭐 땜에 비싼 돈 주고 화장품을 사는지... 차라리 맹물을 찍어 바르지.”
"확 부어버려, 맹물 부어줄까 그래.''

거기다 나는 약속 시간에 늦은 적이 거의 없다. 나중에는 견디다 못해 성경책까지 들이 밀었다. 여보, 예수님이 부활만 하시면 됐지, 뭐 때문에 그 바쁜 와중에 세마포와 수건을 개켜 놓고 나오셨겠어? 당신같이 정리정돈 못하는 사람에게, 정리정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싶으셨던 거야, 그게 부활의 첫 메세지야 당신 부활 믿어~ 부활 믿냐고?'' 이렇게 아내를 다그치고 몰아세울 때 하늘의 음성을 들었다.

“야, 이 자식아! 잘하는 네가 해라. 이 놈아! 안 되니까 붙여 놓은 것 아니냐?”
너무 큰 충격이었다. 생각의 전환, 그렇게 나 자신을 아이스 브레이킹 (lce breaking)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게 있다. 나의 은사(gift)는 무얼까?
하지만 뜻밖에도 너무 간단하게 은사를 알 수 있다. 내 속에서 생겨나는 불평과 불만, 바로 그것이 자신의 은사인 것이다. 일테면, 내 아내는 물건이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고, 종이 나부랭이가 나뒹구는데도, 그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불편한 게 없다. 오히려 밟고 돌아다닌다. 하지만 나는 금방 불편해진다.
화가 치민다. 이 말은 내가 아내보다 정리정돈에 탁월한 은사가 있다는 증거다.

하나님은 이 은사를 주신 목적이 상대방의 마음을 박박 긁어놓고,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무기로 사용하라는데 있지 않다. 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섬기라고 주신 선물이다.
바로 그때 내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내 아내한테는 뚜껑 여는 은사가 있고 나에게는 뚜껑 닫는 은사가 있다는 사실을.. 그때부터 아내를 대하는 제 태도가 바뀌었다.
아내가 화장한다고 앉아 있으면, 내가 다가가 물었다
''여보, 이거 다 썼어? 그러면 뚜껑 닫아도 되지. 이거는? 그래, 그럼 이것도 닫는다.
이제는 내가 뚜껑을 다 닫아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렇게 야단을 칠때는 전혀 끔쩍도 않던 아내가 서서히 변해 가는 것이다.
잘 닫는 정도가 아니라 얼마나 세게 잠갔던지, 이제는 날 더러 뚜껑 좀 열어달라고 한다. 아내의 변화가 아닌, 나의 변화(變化)다.

그렇게 철들어진 내가 좋아하는 기도가 있다. 제가 젊었을 때는 하느님에게, 세상을 변화 시킬만한 힘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중년이 되었을 때 인생이 얼마나 덧없이 흘러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함께 평안히 살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늙어 여생을 돌아보게 되었을 때 저는 저의 우둔함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드리는 기도는 저를 변화시켜 달라는 것 입니다.
만약 제가 처음부터 이런 기도를 드렸더라면 제 인생은 달라졌을 것 입니다.
                                                                   송길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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