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17.가장 좋은 소식

5717.가장 좋은 소식


대회에서 우승을 하여 거액의 상금을 받은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골프선수 로버트 드 빈센조가 인터뷰를 마친 다음,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한 젊은 여성이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우승을 하셨군요.”
“감사합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 아이가 병에 걸렸습니다. 겨우 여섯 살인데…
급히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하는군요.”
눈물어린 그녀의 호소에 드 빈센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상금으로 받은 수표를 꺼내 그녀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이 돈으로 댁의 자녀를 병원으로 데려 가십시오.”

며칠이 지나, 드 빈센조가 컨트리 클럽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골프협회 직원이 다가와 물었다.
“우연히 들은 얘긴데, 지난 대회 선생께서 받은 상금을 주차장에서 만난 여인에게 주셨다고 하더군요.”
“예, 그렇습니다. 아이가 아픈데 병원비가 없다고 해서요.”
“드 빈센조씨께 한 가지 소식을 알려 드리죠. 그 여자는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아이도 없지요. 그녀는 당신의 돈을 빼앗기 위해 당신을 속인 것입니다.”

직원의 말을 듣고 난 드 빈센조가 물었다.
“그렇다면 아픈 아이가 없었다는 말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그러자 드 빈센조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야말로 다행이군요. 내가 근래에 들은 가장 좋은 소식입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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