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삼아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어떤 모습이었을까를 생각해 보고, 또 죽은 후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를 상상해 보라. 그리하면 모든 생각이 재처럼 싸늘하게 식고 한 가닥 본성만이 고요히 남을 것이다. 스스로 만물 밖으로 초월해서 만물의 생성이 있기 전의 상태에서 노닐 수 있을 것이다.
달팽이 한 마리가 나뭇잎에 앉아 먼 산을 바라보며 혼자 생각에 잠겼다. ‘저 산까지 가려면 한 십년은 족히 걸리겠는걸.’ 하루는 제비에게 산 넘어 강이 있다는 말을 들은 달팽이는 또 생각에 잠겼다. ‘그 강까지 가려면 이십 년은 족히 더 걸리겠구나.“ 그래도 산과 강으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 달팽이가 문득 자신이 살 수 있는 나이를 헤아려 보다가 원통하고 분한 마음이 들어 식음을 전폐하다가 그만 굶어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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