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광석에서 나오고, 옥은 돌에서 생기니 환상이 아니면 그 실상도 구할 수 없다. 술자리에서 도를 깨우치고, 꽃 속에서 신선을 만나는 것은 아취가 있으니 그 속됨을 벗어나 수 없다.
한 수도승이 사람들이 많이 모인 광장에서 크게 외쳤다. “이곳에 신의 축복을 받을 만한 사람이 있다면 손을 드시오.” 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만 쳐다볼 뿐 아무도 선뜻 앞으로 나서는 이가 없었다. 수도승은 곧 다른 곳이로 가려고 발길을 돌리려는데 한 무리 사람들이 수도승 앞으로 나섰다. 수도승이 그 사람들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신의 축복을 받을 만큼 선행을 했다고 생각하십니끼?” 그러자 그 사람들중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이 대답했다. “저희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파는 광대들입니다. 슬픈 사람에게는 기쁨을 주고, 싸우는 사람들에게는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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