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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초점]사랑받는 착한 기업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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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5-07 00:00 조회20,3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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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가 감정 앞서 말 함부로 하면 기업에 큰 영향… 삼성가 막말 싸움 삼성 앞날 적신호
이윤 극대화보다 국민 존경과 사랑 더 중요한 시대

김영수 기사기획 에디터
지난 1995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만난 이 회장은 문제의 맨 밑바닥까지 파헤치는 집중력을 갖고 있었다. 한번 의문을 가지면 며칠 밤을 새워서라도 반드시 해답을 얻어야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이 회장은 예전에 빗길에 차가 심하게 미끄러져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다. 그는 교통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사고 원인을 며칠간 분석했다. 그 결과 소나기가 내리면 아스팔트 홈에 스며들어 있던 기름이 떠오르면서 일종의 유막을 형성, 도로가 아주 미끄러워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가 계속 내리면 기름이 씻겨 내려가 덜 미끄럽다고 했다.

이 회장은 자동차 품질을 이야기하면서, 가장 작은 부품인 베어링을 만들 때 수분 함유량에 따라 강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비교했다. 최고 품질의 TV를 만들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엔 사내외 최고 전문가들을 모아 반도체 부품 하나하나까지 챙겼다고 했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는 역사적 안목도 탁월했다. 앞으로 한국을 먹여 살릴 산업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런 이 회장의 집중력과 통찰력에 대해 감명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최근에 이건희 회장은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얼마 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하면서 삼성가 장남인 이맹희씨를 겨냥, "감히 나 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가 안 된다. 날 쳐다보지도 못했던 양반이고, 아마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 상상도 못했다. 며칠 뒤 이 회장은 "최근 사적인 문제로 개인감정을 드러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충격은 여전하다.

총수가 감정이 앞서서 말을 함부로 하면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고, 아첨꾼이 득세하게 된다. 이런 분위기가 한번 만들어지면 회사가 기울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삼성가(家) 형제간의 재산 다툼이 막말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중요한 기업인 삼성의 앞날에 적신호인 셈이다.

어떤 재벌 오너든 기업을 개인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경영권은 주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이다. 오너들은 재산을 넘기면 경영권도 넘어간다고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경영권을 행사하려면 스스로 경영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고, 주주들은 경영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또 기업이 매출을 많이 올리고, 영업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 시대는 지났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것이다. 이윤의 극대화만을 추구해서는 기업의 미래가 없다. 미국에서 나온 레젠드라 시소디어의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라는 책을 보면 사랑받는 기업을 추려내는 방법이 있다. '이 회사가 존재함으로써 세상이 더 살기 좋아졌다고 사람들이 말하는지' '협력 업체를 쥐어짜지는 않는지' '파트타임 근로자들을 잘 대우하는지'가 주요 기준이다. 이 방식으로 추려낸 기업들의 지난 10년간 평균 수익률은 미국 500대 기업 평균 수익률의 9배에 달했다. 사랑받는 기업이 돈도 많이 버는 것이다.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은 거창한 게 아니다. 재단을 만들어 수백억원을 기부하는 것보다, 소비자들이 싼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예컨대 새로운 자동차를 내놓을 때마다 원가 인상 요인을 흡수하여 차 가격을 올리지 않거나, 좋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요금 인상은 최소화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사랑받는 기업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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