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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환자 돕던 요셉의원, 필리핀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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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2-04 00:00 조회6,5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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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분원 연 최영식 신부
故 선우 원장 뜻 이은 병원 내과·산부인과 등 무료 진료
"현지에 병원 정착시키는 게 현역사제로서 내 마지막 소명… 더 많은 이와 함께 했으면"

"생전의 선우 원장님은 '가난한 환자들은 하느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그 뜻을 이제 멀리 필리핀에서도 이어갑니다."

'영등포 슈바이처' 선우경식(1945~2008) 전 요셉의원 원장의 생전 꿈이 필리핀으로 이어졌다. 요셉의원은 선우 원장이 1987년 설립한 이후 행려병자·노숙자·독거노인·알코올중독자·외국인노동자 등 43만명의 아픈 심신을 돌봤던 곳. 현재도 영등포역 앞 쪽방촌에서 가난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요셉의원은 지난 1월 26일 필리핀 마닐라 북서부 말라본시(市)에서 '필리핀 요셉의원' 개원 미사를 갖고 진료를 시작했다.

필리핀 요셉의원 원장 최영식(65) 신부는 전화 인터뷰에서 "생전의 선우 원장님은 필리핀·미얀마·캄보디아·북한 등을 둘러보며 현지에 자선병원을 세우고 싶어했다"며 "필리핀 요셉의원은 고인의 뜻에 따라 세워진 첫 해외 분원"이라 했다.

일주일 전 필리핀 마닐라 북서부의 가난한 지역인 말라본시(市)에‘필리핀 요셉의원’을 연 최영식 신부가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서 있다. /요셉의원 제공
최영식 원장 신부는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을 역임하고 2009년 퇴임한 의료 사목 전문가다. 1981년 서울 봉천동 신설 본당 주임신부로 갔을 때 신림동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선우 원장과 처음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의 인연은 운명처럼 이어졌다.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시절엔 요셉의원에서 보내오는 환자들도 돌봤다. 마지막 만남은 선우 원장이 항암치료를 위해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했을 때였다. 2008년 선우 원장이 선종하고, 이듬해 최 신부도 퇴임했다.

막연히 선우 원장의 유지를 이을 생각을 하고 있던 그에게 병원 일을 돌봤던 한 수녀가 찾아왔다. "세계 여러 나라에 수녀들이 나가 있지만 필리핀이 가장 열악하다"고 했다. 최 신부는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 필리핀에 머물며 현지 사정을 조사했다. 한 도시에 가보니 상하수도 시설이 엉망이라 아이들이 더러운 흙탕물에 뒹굴고 있었다. 가난한 주민들에게 현지 병원 문턱은 너무 높았다. '제2의 요셉의원'을 세운다면 이곳이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말라본시였다. '메트로 마닐라'에 속한 17개 시 중 가장 가난한 지역이다.

"제가 평소 '요셉의원 선우 원장님과 꽃동네 신상현 원장 수사 같은 분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제 말에 책임지고 뜻을 이어가겠다고, 현역 사제로 있는 동안 필리핀 요셉의원을 정착시키는 게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그에게 2018년 7월까지 필리핀 요셉의원 원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한국 후원자들 도움으로 운영되는 요셉의원은 우선 필리핀 현지인 의사 1명을 상주 의사로 채용했다. 파트타임 의사·간호사 등과 함께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 주요 과목을 무료 진료하게 된다.

"다음 달엔 말라본에 사는 22개월 된 심장병 환아 알렉사를 한국으로 보내 수술받도록 할 겁니다. 이제 시작이지요. 입원 치료를 할 수 있는 병동도 있으면 좋겠고, 예방검사 시설을 갖춘 버스가 생겨 섬 지역을 다니며 이동진료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가난한 아이들 장학금도 줄 수 있게 됐으면 좋겠고…." 최 신부는 "필리핀 요셉의원이 가난한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분이 함께 마음을 내어 주시길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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