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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왜 하냐고요? 남 도우면 나도 행복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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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6-01-25 00:00 조회3,0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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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으로 여유로워서가 아니라 도덕적 만족감으로 기부하는 것
자존감·행복감 높아지는 기부활동… 남뿐만 아닌 나 위한 일이기도해
통일나눔펀드에 지난달까지 100만명 이상 참여했고 2200억여원이 모였다고 해요.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개인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가입자가 1000명을 돌파했어요. 성공한 고액 기부자도 있지만, 연금을 아낀 돈을 턱 하니 내놓은 할아버지, 용돈을 모아 낸 어린아이 등 기부자의 모습은 다양하다고 해요. 이미 오래전 기부 문화가 형성된 외국에는 못 미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기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심리이야기] 기부 왜 하냐고요? 남 도우면 나도 행복해지니까요
▲ /그림=정서용
세계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한 사람은 2000년 이후 약 총 32조원을 기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 빌 게이츠래요. 최근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도 자신이 보유한 페이스북 주식(52조원)의 99%를 기부하겠다고 했어요. 재산을 딸에게 전부 물려주는 것보다, 딸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더 풍요롭게 하는 데 기부하는 것이 진정으로 딸을 위하는 거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빌 게이츠·마크 저커버그처럼 돈이 많은 갑부들이 이 세상 기부를 다 하는 건가 생각이 들 텐데, 그건 아니에요. 물론 고액 기부는 부자들이 할 수 있겠지만, 보통은 우리 곁의 평범한 사람들이 기부를 많이 한다고 해요. 지난 12월 구세군 자선냄비본부에서 모금한 71억여원 중 평범한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가다 낸 거리 모금액이 약 41억원이랍니다. 기부를 하는 동기가 꼭 돈이 많아서는 아니란 셈이죠. 그렇다면 사람들은 기부를 왜 하는 걸까요?

기부는 정서적 안녕감, 즉 행복감과 즐거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답니다. 기부를 함으로써 우리의 뇌는 기분이 좋아지게 되는데, 남을 도와주는 올바른 행동을 했다는 생각 덕분에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느낌을 갖기 때문이에요. 도덕적인 만족감 때문에 자존감도 높아지게 되고요. 반면, 기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지 않았을 경우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요. 죄책감을 느끼고 자기 자신에게 인색한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요. 결국 부정적인 자기상을 가지게 돼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요.

이렇게 기부란 남에게만 도움 되는 것이 아니고 자신에게도 이득이 되는 게 확실해요. 이에 관한 심리학 연구를 간단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왜 사람들이 이타적인 기부라는 행위를 하는지 궁금해하는 심리학자들이 있었어요. 이들은 참가자들이 자선단체에 5달러를 기부하거나, 기부를 거부하고 자기 통장에 2달러를 넣게 시켰답니다. 그리고 각각의 상황에서 뇌의 어떤 부위가 활성화되는지를 촬영했지요.

돈을 자신의 통장에 넣었건, 기부를 했건 공통적으로 활성화된 부분이 있었어요. 뇌의 복부 선조, 중뇌 복부 외피 부분이었죠. 이 부분은 보상 신호와 관련이 있어서, 물질적 보상인 돈이나 사회적 보상인 칭찬을 받으면 활성화되는 부분이에요. 따라서 자신의 통장에 돈이 생길 경우 이 부분이 활성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자선단체에 기부를 했을 때도 같은 부위가 활성화된 거예요. 기부를 하면 마치 돈을 버는 것과 같은 보람을 우리 뇌가 느낀다는 것이죠.

이뿐만 아니라 자선단체에 기부를 했을 때만 활성화되는 뇌 전두엽의 한 부위가 있었답니다. 이 영역은 사람들과의 애정 어린 관계를 맺는 것과 관련 있는 부위지요. 바로 사랑·신뢰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나오는 부분이에요. 따라서 기부를 하면, 우리 뇌가 옥시토신을 분비하고 사회적인 유대감을 느끼게 되면서, 이 유대감이 개인의 행복감으로도 연결되는 거지요.

기부처럼 남을 돕는 행위인 봉사는 우리의 마음뿐만 아니라 신체도 건강하게 만든다고 해요. 노인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와 사망률의 관계를 알아본 결과, 2개 이상의 단체에서 봉사를 했던 노인들은 자원봉사를 하지 않았던 노인들보다 5년 이내에 죽을 확률이 40%나 더 적었어요. 남을 도와주는 행동을 했던 노인들이 병이나 건강 문제로 죽을 확률이 더 적었다는 거지요. 또한 다른 사람들을 잘 돕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압은 낮고 면역력은 높다고 해요. 기부란 정신적인 행복감뿐 아니라 신체적인 건강도 가져온다는 거예요.

이쯤 되면 왜 사람들이 기부를 하는지 이해가 되시죠? 왜 내 돈을 아깝게 남에게 쓰는가 하겠지만, 그 돈보다 더 큰 행복감과 만족감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이런 짜릿함에 기부에 중독되는 사람들까지 있답니다. 이렇게 기부란 남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해요. 기부한 돈 이상의 무한한 가치가 있는 거지요. 그러니 돈 많은 사람들이나 기부하는 거라고 생각지 말고, 각자에게 맞는 예산으로 기부의 짜릿한 즐거움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심리이야기] 기부 왜 하냐고요? 남 도우면 나도 행복해지니까요
[기부할때 활성화되는 뇌 부분은?]

기부를 하면 전두엽의 '무릎밑 영역'(빨간 부분)이 활성화되었다고 해요. 이 부분이 자극되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나오고, 우리로 하여금 사회적인 유대감과 행복을 느끼게 한답니다.

기획·구성=김지연 기자
곽금주 서울대 교수(심리학) |

출처: 조선일보 제29559호 심리이야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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