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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그늘,- 더 서러운 복지시설..후원 급감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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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2-11 00:00 조회22,9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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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진 주머니'에 후원약속 철회도 속출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평소 추어탕이나 자장면, 심지어 삼겹살까지 보내 주시던 식당들이 올해는 다들 힘들다고 하네요. 휴~"

사회복지사 김현진씨는 인천 부평역과 주안역, 서울역 광장에서 밥차를 운영하며 하루 500여명에게 무료급식을 하는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올해 개인과 기업의 후원이 얼마나 들어왔느냐고 묻자 그는 하늘을 올려보며 긴 한숨만 내쉬었다.

김씨는 9일 "불경기로 기부가 줄었는데 물가는 올라 올해는 어르신들에게 고기반찬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줄어든 후원금으로 어떻게든 음식을 장만하며 버텼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0월 경기도 고양시의 창고에 불이 나 밥차와 1년치 식재료가 모두 타버렸다.

김씨는 "식재료 확보도 문제지만 화재로 열풍기 10대가 모두 타버려 어르신들이 밖에서 찬 바람을 그대로 맞아가며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어려운 경제 사정 속에 노인·아동·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복지시설과 단체들이 후원금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는 "작년 이맘때면 연탄 300만장을 확보했는데 올해는 100만장에 약간 못 미친다"며 "기부는 12월과 1월에 집중되는데 아직 물량이 크게 늘어날 조짐이 안 보인다"고 걱정했다.

허 대표는 "기업 기부가 70% 이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올해는 '사정이 어렵다'며 후원을 철회하는 기업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연탄은행은 내년 4월까지 전국 2만5천 가구에 연탄 350만장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원대상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다.

서울 광진구의 자양종합사회복지관도 작년부터 후원금이나 기부물품이 눈에 띄게 줄어든데다 새로운 후원자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차진영 노인복지조직팀장은 "경기가 좋았을 때 방한용품이나 쌀과 김치 등 기부품을 열 번 받았다면 지금은 두세 번으로 줄었다"며 "지역 상인들에게 기부를 권유해도 '지금은 좀 어렵다'라는 답변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물품 대신 목욕이나 이발·미용 등 '재능 기부'를 하던 지역 상가들도 손님이 줄자 후원을 중단했다. 봉사자들도 맞벌이에 나서느라 방문 횟수가 줄었다.

영등포 일대 쪽방 거주자에게 생활용품과 급식을 지원하는 광야쪽방상담소의 정병창 사무부장도 "후원금이 줄지는 않았지만 수입이 정체된 수준에서 식재료 물가 등이 오르다 보니 살림이 빠듯하다. 올해 연말은 특히 빡빡하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1년 말 현재 전국에는 정부와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5만5천638개의 사회복지시설이 운영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숫자보다 이들 시설의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한양대 박을종 교수(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는 "기부자가 복지단체의 활동에 동참하면서 관계를 맺어가는 참여형 기부를 확대해 연말연시가 아닌 평소에 꾸준히 기부하는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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