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 소속 프로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사랑의 밥차에 난로를 기부하고 무료 급식 배식에 참여했다.

26일 인천 부평역.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최혜정(29)과 김현지(25),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박현빈(26), 2013년 G투어 상금왕 김민수(23) 등 볼빅 소속 선수들은 이 날 골프 클럽 대신 밥주걱을 들고 사랑 나눔에 정성을 쏟았다.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가 운영하는 '사랑의 밥차' 배식 봉사에 참여해 땀을 흘린 것.

볼빅 소속 선수들의 사랑 나눔 행사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밥차기지의 화재 소식을 듣고 문경안 회장을 비롯해 소속 프로들이 무료 급식 배식 봉사를 하고 열풍기를 기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올해도 사랑의 난로를 기부하고 봉사 활동에 참여했으며 기부된 사랑의 난로는 부평역 광장 무료 급식소에서 식사하는 사람을 위해 배식 천막 안에 놓여질 예정이다.

최혜정 프로는 “배식 봉사를 하는 자리에 나와 함께 하니 추운 날 자원 봉사자들이 고생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한파 속에서도 따듯한 온정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문경안 회장은 “투어 종료 뒤 짧은 휴식 기간에 봉사 활동에 함께 참여해 준 프로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볼빅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