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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환 속에 살고 안락함에 죽는다. (12/24 ~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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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4271회차

2016.12.24(토)

우환 속에 살고 안락함에 죽는다.

이 세상에는 고통이나 근심이 그칠 줄 모른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모두 없어져서 안락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면 자연히 마음의 긴장이 풀어져서 인간은 파멸에의 길로 줄달음치게 된다. 그러한 경향을 다분히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인간이다.
“인생을 행복하게 하려면 생활이 가져다주는 사소한 일에도 괴로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상적 작은 일에서도 지옥과 같은 고통을 느끼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들은 보통 때의 사소한 일로 고통을 당하지만, 인생의 작은 고통이나 불행은 우리들로 하여금 큰 불행이나 재난을 넘어설 수 있는 역할을 다해 주는 것이다. 개인은 물론, 한 국가에 있어서‘상대 적국이 침략하려고 노리는 나라가 없는 처지’에 있다면 행복하게 생각할지 모르나 실제로는 결코 그렇지 못하다. 안일하고 나태함은 한 인생의 운명은 물론 나라를 멸망의 늪으로 이끌어가기 마련이다.
이렇게 생각해 볼 때 조선시대에 있었던 어느 정승 부인의 지혜로운 이야기가 머리에 떠오른다.

정조 때 호조판서를 지낸 김재찬의 어머니 윤씨는 남편이 영의정이었기 때문에 정승 부인이라 불렸다. 하루는 아들이 왕의 급한 어명을 받고 궁궐에 불려갔다 돌아와서는 머리를 싸매고 누워 밥도 먹지 않고 수심에 잠겨 있었다. 모친 윤씨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실은 청나라 사신이 나흘 후에 귀국한다면서 백은 오천냥을 당장에 구해 내라고 합니다. 지금 국고에는 그만한 것이 없어 구할 길이 막막하니 외교상 중대한 문제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하고 말하는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호조판서까지 지내면서 그만한 융통성도 없다는 말이냐. 내가 그보다 많은 은을 줄테니 기운을 차리거라.”하는 것이다. 아들은 의아함을 금치 못하고 안심할 수 없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어 어머니가 하라는 대로 했다.
그것은 얼마 전에 팔아버린 집을 당장 다시 사라는 것이었다. 호조판서의 청이요, 집값도 시세의 배나 준다는 조건을 내세우자 그 집주인은 곧 집을 비워 주었다.
정승 부인 윤씨는 다시 사들인 집으로 가더니, 바로 그 집 부엌 바닥을 파라고 명했다. 얼마 파지 않아서 부엌 바닥에서 큰 독이 세 개가 나왔다. 그 독에는 마제은이 가득했는데, 명나라의 연호가 새겨져 있었다.

아들인 호조판서가 깜짝 놀라자, 그 은 항아리에 대한 이야기를 어머니가 해 주었다.
“우선 이 은 항아리 가운데에서 청나라 사신에게 오천 냥을 갖다 주어라. 이것은 본디 명나라 군대가 임진왜란 때 군용금으로 가져왔다가 이 집에 묻고 간 것이니, 결국 자기 나라 돈을 도로 가져가게 된 셈이다. 나는 이 집을 사서 수리하다가 부엌에서 은이 가득 찬 독을 찾아내었는데, 그것을 다시 묻고는 곧 집을 팔아 버렸던 것이다. 그때는 가세도 구차했지만,‘사소한 일로 졸부가 되면 상서롭지 못하다’는 생각에서였다. 만일 그때 벼락부자가 되었더라면 네가 돈쓰기에 바쁜 난봉꾼이 되어 공부도 안하고 외환이나 보통 때의 어려운 일에 부딪쳐도 적당히 해결하려는 마음에서 결단력이나 창조적인 능력이 길러지지 않았을 것 같아서였다. 그러면 자연히 무력감을 가지게 되고, 그것이 마음의 안정을 잃게 하여 마침내는 무기력한 마음이 생기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단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미루다가 내가 이것을 공개하고 파내게 한 것이다.”
어머니의 말을 듣고 김재찬 판서는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보통 때‘일상생활의 사소한 일’에 고통을 받지 않고 풍요롭게 살았다면, 지금과 같이 나라가 위태로울 때 그는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드디어 당하는’처지에 놓였을 것이다.

그러기에 맹자는 ‘우환 속에 살고 안락함에 죽는다’고 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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