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8회] 사랑이란 조미료 (06/09 ~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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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 5168회차 | 2019.06.09(일) |
5168.사랑이란 조미료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다.
그녀는 늘 남편에게 선반에 놓여진 조그만 철제 통에 대해 주의를 주곤 했다. 그 철재 통에는 장모님에게서 물려받은 비밀재료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아내는 그 비밀 재료를 매우 아껴서 썼다.
아마도 너무 많이 사용하면 곧 없어져 버릴 것을 염려한 때문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조금씩만 사용해도 최고의 효과를 냈다.
아내의 요리는 언제나 훌륭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십 년이 넘게 참아온 궁금증이 어느 날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올랐다. 벤은 몇 번씩이나 아내와의 다짐을 떠올려 봤지만 머리 속에는 온통 그 철제 통을 한번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도대체 그 통속에 뭐가 들어있기에’ 결국 그는 보고 싶은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뚜껑을 열고 열어 보았다.
순간 벤은 깜짝 놀랐다.
통속에는 조그맣게 접힌 종이 한 장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벤은 종이를 꺼냈다. 그 종이에는 장모님의 서투른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었다.
“말타야! 무슨 요리를 하든 사랑을 뿌려 넣는 것을 잊지 말아라.”
종이를 다시 통속으로 밀어 넣으면서 벤은 아내의 요리가 그렇게 맛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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