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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0회].“아내의 말을 따르니 화살이 빗나가더라" (01/30 ~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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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5770회

2021.1.31(일)

5770.“아내의 말을 따르니 화살이 빗나가더라"

5770.“아내의 말을 따르니 화살이 빗나가더라"

옛날에 성질이 포악하고 재물엔 인색한 고첨지라는 수전노가 있어, 고을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해 원통함을 풀어달라는 민원이 수없이 관가에 올라갔지만, 그의 악행은 날이 갈수록 더했더랍니다.

고을 사또에게 가지가지로 뇌물을 바쳐서 한통속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고첨지가 어느 날, 집에서 기르는 말 한마리가 없어진 것을 알고 수소문한 끝에 다리 밑에 사는 거지들이 잡아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분노한 고첨지는 거지들이 사는 움막집에 불을 지르고는 뛰쳐나오는 거지들에게 몽둥이 찜질을 했더랍니다. 집으로 돌아왔으나 분이 덜 풀린 고첨지가 술을 마시고 있는데, 그의 부인이 들어와 하는 말이, "저는 한 평생 영감이 하는 일에 한 마디도 간여하지 않았습니다. 영감이 몇 번이나 첩살림을 들일 때도 말입니다. 그러나 이번엔 제 말 한 마디만 들어주세요."

"무엇이요?"
"그들이 오죽 배가 고팠으면 말을 잡아먹었겠습니까? 그리고 이 엄동설한 밤중에 그들의 움막집을 태우면 그들은 모두 얼어 죽습니다. 제 소원 한 번만 들어 주십시오."

천하의 인간 말종 고첨지도 가슴속에 한 가닥 양심은 있어 부인의 말에 대꾸를 못하고 고개를 수그리고 있었답니다. 이윽고, 집을 잃고 모닥불 가에 모여 달달 떨고 있던 거지들을 전부 집으로 데려오게 하여서는, 여자와 아이들은 찬모 방에 들여보내고, 남자 거지들은 행랑에 넣었더랍니다.

고첨지가 행랑 문을 열어젖히고 들어가자, 발 디딜 틈이 없이 빼곡히 앉은 거지들이 또 무슨 낭패를 볼까 두려워하며 모두 고개를 떨구고 있는데, "말고기먹고 술을 안마시면 체하는 법이여!"

거지들이 놀라 고개를 들자 곧 술과 안주가 들어왔습니다. 아녀자들이 모여 있는 찬모 방엔 밥과 고깃국이 들어갔고요. 그날 밤, 고첨지는 거지들에게 술을 따라주고 자신도 몇 잔 받아 마시며 거지가 된 사연들을 물어 보다가 코끝이 시큰해 졌답니다.

"우리 집에 방이 많으니 겨울을 여기서 나도록 해라. 봄이 오면 양지 바른 곳에 너희들 집을 지어줄 터이니."
행랑은 감사함으로 울음바다가 되었고, 소식을 들은 찬모 방에서도 감격의 울음이 터져 나왔답니다. 안방에서는 부인의 울음이 터졌고요. "영감. 정말 대인 이십니다!"

어느 눈이 펄펄 내리던 날, 마실가던 고첨지가 노스님을 만났답니다.  
노스님이 눈을 크게 뜨고 고첨지 관상을 자세히 보더니, "관상이 변했소이다. 그대를 저승으로 끌고 갈 화살이 날아와 아슬아슬하게 그대 목을 스치고 지나가리다." 하자, 고첨지가 빙긋이 웃으며, "그럼, 안 죽겠네" 하였더랍니다.

어느 날 밤, 고첨지네 행랑에서 떠들썩하게 거지들이 새끼 꼬고 짚신 만들고 가마니를 짜는데, 행색이 초라한 선비 하나가 들어 오더니, "고첨지라는 못돼 먹은 인간이 온 갖 악행을 다 한다는데 여기는 당한 사람이 없소이까?"

이튿날 새벽, 고을 사또가 헐레벌떡 고첨지를 찾아왔습니다.
"고첨지. 큰일 났소. 어젯밤 암행어사가 당신 집 행랑방에서 거지 떼들에게 몰매를 맞고 주막에 누워있소. 의원이 그러는데 크게 다치지는 않은 모양이오. 의원이 진맥을 하다가 마패를 보고 내게 알려준 거요."

얼마 후 고첨지는 임금이 하사한 큰 상을 받았답니다.
"부인, 임금께서 하사하신 이 상은 부인의 것이오. 소인의 절을 받으시오."
"영감. 왜 이러십니까?"
고첨지네 집에서는 3일 동안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  예나 지금이나 성공한 사람들 뒤에는 훌륭한 어머니나 현명한 부인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바, 작금의 현실에는 천박하거나 경박한 부인들과 한없는 욕심을 채우려는 부인들로 인해 남편들이 패가망신 하거나 지탄을 받는 일이 많이 있으니, 가히 삼가 하고 또 삼가 할 일입니다.

그런가하면 현숙하고 어진 부인의 말을 따르면 잠을 자다가도 떡이 굴러들어온다 는 말도 있으니, 부부는 모름지기 서로서로 사랑하고 믿고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영위 하여야 하겠습니다.

인천광역시 계양구 황어로134번길 28  이선구의 행복비타민  |  운영인  이 선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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