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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5회]생 마르탱 언덕의 전나무 (12/12 ~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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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6085회

2021.12.22 (일)

6085.생 마르탱 언덕의 전나무

6085.생 마르탱 언덕의 전나무

크리스마스 이브, 프랑스 피레네 산맥의 생 마르탱에 있는 작은 마을의 목사님이 예배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어디선가 놀라운 향기가 풍겨나고 있었던 것이다.
꽃이란 꽃은 이미 모두 져버린 지 오래인 겨울에 공중에 퍼지는 향긋한 향기는 마치 때이른 봄을 알리는 듯했다.
목사님은 호기심이 일어 이 놀라운 향기의 근원이 어디인지 알아보려 교회 밖으로 나섰다가 마을 학교 문턱에 쭈그리고 앉은 한 소년과 마주 쳤다. 소년의 곁에는 황금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비슷한 것이 놓여 있었다.
“이런, 정말 멋진 나무로구나” 목사님이 말했다.
“천상의 축복을 받아 매우 성스러운 향기를 뿜어 내는 게로구나. 게다가 황금으로 만들어졌다니!
대체 이 나무를 어디서 찾은 게냐?”라며 목사가 감탄했지만. 소년은 별로 기쁜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
“제가 여기까지 이 나무를 끌고 오는 동안 나무가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잎사귀가 점점 더 단단해진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게 황금일 리는 없어요. 게다가 전 부모님이 이걸 보고 뭐라 하실지 걱정이 태산인데요”
소년은 말을 이었다.
“오늘 아침에 어머니가 저에게 돈을 주시면서 읍내에 가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 멋진 나무를 사오라고 하셨어요. 전 타브르 읍내로 향했죠. 도중에 마을 하나를 지나다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사람도 없이 쓸쓸히 홀로 지내는 할머니 한 분을 만났어요. 크리스마스를 혼자 맞는다는 건 너무 슬프잖아요. 그래서 나무를 살 때 값을 좀 깎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따뜻한 식사나 하시라고 제가 가진 돈 중 얼마를 그 할머니께 드렸어요.
그리고 거의 타브르 읍에 도착해서 큰 감옥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죄수들과의 면회 시간을 애타게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었어요. 그런데 그들 중 누군가 피자 한 조각 살 돈도 없다고 말하는 게 들리 더라고요. 그 순간, 저는 저보다 돈을 더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가진 돈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제 또래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래서 제가 점심 사먹을 돈만 남겨 두고 다 드리고 말았죠.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 나무는 어떻게 든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나무 파시는 분이 저희 집안과 알고 지내는 사이라, 제가 다음 주에 크리스마스 트리값 대신 아르바이트 일을 해주겠다고 약속 하면 나무를 그냥 얻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읍내에 있는 장에 도착해보니, 그분은 오늘 나무를 팔러 나오지 않았더라고요.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서 나무 살 돈을 빌려보려 했지만, 그것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일단 뱃속을 든든히 채우고 나면 좋은 생각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싶어서 식당엘 갔는데, 처음 보는 아이가 제에게 다가 오더라고요. 아마 다른 마을에서 온 아이 같았어요. 그 아이는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면서 돈을 좀 빌려줄 수 있겠냐고 제게 물었어요.
전 예수님도 어렸을 때 이렇게 배를 곯은 적이 한 번쯤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점심 사 먹으려고 남겨둔 돈을 아이에게 털어주고 집으로 향했죠.
오는 길에 저는 전나무 가지를 하나 꺾었어요. 그걸 다듬고 잘라서 근사하게 만들어보려 했는데, 나무가 쇳덩이처럼 점점 무거워지더니 결국은 이렇게, 우리 어머니가 기대하신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 와는 거리가 먼 것이 되고 말았어요” 라고 말을 마치자.
목사님은 “얘야, 이 나무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는 이 나무가 하늘의 축복을 받았음을 말해주고 있단다.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내가 알려주마. 네가 그 불쌍한 할머니와 헤어지자마자, 그 할머니는 하나님께 자신이 받은 예기치 못한 축복을 너에게도 베풀어 주십사 하고 기도를 올렸지.
또 감옥에서 면회를 기다리던 두 번째 사람 역시 천사를 만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피자를 살 수 있게 된 데 대해 천사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렸단다.
세번째 식당에서 네가 만난 그 낯선 소년도 배고픔을 면하게 된 데 대해 예수님께 감사 기도를 올렸지.
하나님과 천사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도움 받은 자들의 기도를 들으셨어.
그래서 네가 그 전나무 가지를 꺾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에 하늘의 향기를 불어넣으셨지. 그리고 네가 나무를 끌고 걸어가는 동안 황금으로 바꾸어 놓으시고, 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지는 사람들이 죄 사함을 받고 소원을 이루도록 하셨단다.”
바로 그러했다. 전설에 따르면, 지금도 ‘생 마르탱’ 언덕 어딘가에 아직도 그 축복 받은 전나무가 있다고 한다. 그 권능은 너무나 커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웃을 도운 사람은 아무리 힘들고 슬픈 일이 있더라도 이 전나무를 만지면 하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들 한다.
'이선구의 행복비타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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