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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4.외상장부 (02/08 ~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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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행복비타민6494회

2023.02.08 (수)

6494.외상장부

6494.외상장부


옛날 어느 고을에 지혜롭고 의술이 뛰어난 명의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그는 여러 자녀를 두었고 생활은 그리 넉넉지는 않았지만 자녀들 공부도 할만큼 다 시켰고 의술은 남보다 뛰어났지만 그렇게 부자는 아니였다.

돈이 없어 치료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항상 외상으로 치료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집안에 보물 제1호가 외상장부였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면 물려받을 재산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항상 불만이였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아버지도 어쩔 수 없는 세월 앞에 노안으로 병이 들어 드러눕게 되었다.

아버지는 아들들을 불러 모아 놓고 내 마지막 유언은 꼭 들어주어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였다.

자식들이 "아버지 말씀하세요. 무엇이든지 다들어 드리겠습니다."
아버지는 숨을 몰아쉬면서 "내 외상 장부책을 가져오너라."
자식들이 장부책을 가졌왔다. 자식들은 혹시나 우리들에게 외상값을 받아 쓰시게 하려나 보다 하고 토끼처럼 귀을 쫑끗 세웠다.

아버지는 "내 마지막 유언인데 이 외상 장부책을 불에 태워다오. 그래야만 내가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자식들은 "안됩니다. 아버지 이것은 안됩니다."
극구 반대하며 숨을 헐떡이는 아버지와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혼신에 힘을 다해 "태워...태~태워...태워다오...태워야 한다. 너희들을 위해서 태워야 한다. 어서 불태워다오."
간절한 바램으로 아버지는 절규했다. 자식들은 어쩔 수 없이 눈물을 삼키며 외상장부를 불태웠다.

그 후..마을 사람들은 아버지의 아들들이 지나갈 때마다 칭송이 자자했다.
그 아버지의 그 자녀들 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그리고 그 후 외상을 진 환자들은 병이 다 완쾌되어 외상값을 가지고 하나, 둘 몰려들었다.

그 외상값이 얼마나 많았는지 아직도 그 외상값을 주려고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아버지의 유언대로 외상장부를 불태워 버렸기 때문에 자식들의 명예와 또 외상진 사람들은 고마워했습니다.

지혜로운 아버지는 외상장부를 전부 태움으로써 재산만 물려준 것이 아니라
명예와 재산을 한꺼번에 다 남기신 진정 위대한 유산입니다
때론 잃어버린것 같지만 잃지 않고 더 이자가 붙어 올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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