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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문턱까지 가보니 돈은 아무것도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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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25 00:00 조회14,6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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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수급 80대 임홍근씨, 사후에 전세금 2000만원 및 시신까지 기증하기로 약정

"내가 지금은 가진 게 없어, 죽고 나면 남는 반지하 집 전세금을 기부하고 싶은데 가능하겠소?"

지난 7월 한 손에 지팡이를 짚은 82세 노인이 서울 마장동주민센터를 찾았다. 주민센터에서 매달 30만원씩 기초수급비를 지원받는 독거노인 임홍근(82)씨였다. 임씨는 전세 보증금 2000만원을 주고 얻은 16㎡(약 5평)짜리 집에 30년째 혼자 살고 있다. 기초수급비 30만원과 6·25 참전으로 받는 국가유공자 지원금 12만원을 합쳐 월 42만원으로 생활한다.

임씨는 이날 국가유공자 회보에서 '서울 사랑의열매를 통해 사후 유산 기부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접하고 주민센터를 찾았다. 그는 "그동안 기부를 하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 할 방법을 몰랐다"며 "죽고 난 후 생기는 재산을 미리 기부할 수 있다기에, 이거다 싶어 바로 주민센터로 달려왔다"고 했다. 주민센터는 유산 기부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 사랑의열매에 임씨를 소개했고, 임씨는 변호사 입회하에 자신의 전세금 2000만원을 사후 기증하겠다는 공증을 받았다.

임씨는 2004년엔 '사후 시신 기증'도 하겠다고 서약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에 담석 제거 수술을 하러 갔다가 병원 소식지를 통해 '사후 시신 기증'을 알게 됐고, 수술이 끝나자마자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서명한 것이다. 임씨는 "돈으로 기부를 하고 싶어도 매번 부족하고, 몸으로 때우려 해도 나이가 들고 병이 들어 하지 못했다"며 "늙은 내 몸뚱아리도 누군가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니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했다.

임씨는 퇴원하자마자 자택 방 벽에 '내가 죽으면 가톨릭의대에 전화해 시신을 기증해달라'는 문구를 붙여 놓았다.

실제 임씨는 작년 2월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다. 협심증과 동맥경화로 갑자기 쓰러져 15시간 걸리는 대수술을 받았다.

"그때 병원에 실려 가면서 '시신 기증 서약 미리 해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유산 기부까지 약속했으니 더 편히 눈 감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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