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부 이야기]12.익명의 노부부 아름다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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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5-01-13 00:00 조회3,000회 댓글0건본문
새해 벽두부터 익명의 노부부 성금 소식이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연말 경남 김해시청 시민복지과에 부산에 사는 60대 노부부가 찾았다. 헌 신발과 다소 허름한 차림새의 노부부를 맞이한 홍성옥 과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뭘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라고 정중히 물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노부부는 별다른 표정도 없이 가방 속을 뒤적이며 수표 한 장을 꺼내 홍 과장에게 내밀었다. 3천만 원짜리 수표였다.
놀란 홍 과장이 연유를 묻자 "부산에서 왔는데 김해에 사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말만 했다. "인적 사항이라도 알려달라"고 하는데도 한사코 손사래를 친 노부부는 돈의 사용처도 "시에서 어려운 이들에게 써 달라"고만 했다.
홍 과장은 "짧은 만남이었지만, 노부부의 행동과 말씀이 지금도 가슴을 울린다"고 말했다. 그는 "노부부의 뜻에 따라 그간 성금 기부 소식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공무원들의 입소문으로 조금씩 알려지면서 그 사실을 공개하게 됐다"고 뒤늦게 공개한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홍 과장은 "기부자 이름과 사는 곳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노부부의 아름다운 기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상징적인 곳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새해에는 이런 좋은 일들이 더 확산돼 따뜻한 사회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
기업의 기부문화가 확산되는만큼 순수한 목적의 기부도 확산됬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 인턴 권승준-